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3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12명은 작년 본인과 가족 재산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5명은 감소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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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로 전년 대비 56억9608만원 증가한 66억4576만원이었다.
채무가 80억4000만원에서 23억3808만원으로 줄어들었는데 건물 매매 중도금을 일부 상환한 영향이다.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장남과 장녀 명의로 각각 충남 괴산군과 서울 성수동에 건물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배우자 명의로 KT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0주, 삼성전자 30주, 에이비엘바이오 9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장남이 아이엘사이언스, 카누, 크리스퍼테라퓨틱스, 테슬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새로 샀다. 장녀는 미국 주식인 로블록스, 어보브반도체를 팔고 유니티소프트웨어를 샀다.
◇ 오세훈 재산 5억 늘어...대치동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
오세훈 시장과 가족 재산은 64억3927만원으로 전년 대비 5억3701만원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보유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택 공시지가가 오르고 서울 광진구 아파트 전세를 신규 체결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스마트 도시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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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 21억8679만원에서 30억7284만원으로 8억8606만원 증가한 반면 주식, 채권 등 증권은 11억9982만원에서 3억7569만원으로 8억원 이상 줄었다. 지자체장이 직무 관련성이 있거나 3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주식을 팔아 예금으로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 시장은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2주, 에이치비엘비 1만162주, 톱텍 100주를 팔았다. 배우자 역시 신라젠 1600주, 에이치엘비 1만2772주,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902주, 키움증권 200주를 전부 매각했다.
◇ 박형준 재산 10.5억 늘고 홍준표 1.4억 줄어
다음으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그 가족이 57억3429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전년 대비 10억4972만원 늘었다. 재산이 증가한 금액으로 본다면 김영환 도지사 다음으로 많다. 본인 명의로 부산 기장군에 보유한 건물과 배우자 명의의 해운대구 아파트 등의 공시지사가 상승한 영향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교육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산학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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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그 가족 재산은 47억4194만원으로 전년 대비 6억282만원 늘었다. 예금이 9억7488만원에서 16억8370만원으로 증가한 영향인데 선거비를 보전 받고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와 배우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주씩 가지고 있다. 배우자는 KB금융, 네이버(NAVER), 고려아연,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현대차 등을 가지고 있었다. 장남은 미국 주식인 알파벳, 애플, 테슬라를 사고 버크셔해서웨이를 팔았다.
홍준표 대구지사와 가족 재산은 39억5373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253만원 감소했다. 본인 명의로 계약한 대구 수성구 아파트 전세가 만료된 것이 반영됐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재산은 주거지를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도 수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세금이 올라 예금이 줄고 채무가 늘면서 3억6048만원 줄어든 35억3062만원으로 공시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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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 재산은 28억739만원으로 전세금과 장남 미국 대학원 학비 지원 등에 예금을 사용하면서 전년 대비 1억1075만원 줄었다. 김 도지사 장남은 미국 주식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과 아마존 주식을 새로 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재산은 26억1456만원으로 전년 대비 8억1395만원 증가했다.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경기도 고양시 토지를 상속 받았고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공시가격도 상승했다.
시도지사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오세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로 나타났다. 그와 가족 재산은 1867만원 증가한 6억8210만원이었다. 장남이 네이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기아,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브, 테슬라, 스타벅스 등 국내외 주식을 매수한 영향이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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