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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통령실 재산 1위는 ‘444억’ 이원모…김은혜 ‘264억’ 2위[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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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76.9억…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 71.6억

대통령실 참모 평균 45.6억…김대기 28억 추가 신고

헤럴드경제

지난해 12월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공식환영식을 위해 의장대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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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평균 재산이 45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444억원을 신고한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대통령실 재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재산 평균은 45억6386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포함할 경우, 평균 재산은 46억 2000만원가량이 된다.

이는 전날 전격 사퇴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최근 교체된 이문희 외교비서관, 대통령 경호처 소속 김용현 처장과 김종철 차장의 재산 신고 내역을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지난 10일 사퇴한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과 지난달 서울시 부교육감으로 이동한 설세훈 전 교육비서관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기준 76억9725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취임 후 첫 재산등록’ 당시보다 5726만원이 늘었다. 다만,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의 재산이 약 71억6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은 예금으로는 약 55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김 여사 명의 예금이 약 50억457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직전 재산 신고보다 예금이 4582만원 증가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있었던 코바나컨텐츠의 퇴직금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 인사비서관은 총 443억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첫 신고 당시보단 2억원가량 준 수치다. 이 인사비서관도 부인이 소유한 약 328억원의 비상장주식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서관의 부인은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의 자녀로, 비상장주식 그린명품제약 2만 주, 자생바이오 4만 주, 제이에스디원 2만 주를 신고했다. 다만 관보에는 “직무 관련성 심사 결과 직무 관련성 없음 결정으로 기존 주식 보유”라고 기재됐다.

대통령실 참모 재산 순위 2위는 김은혜 홍보수석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은 직전 신고 대비 약 6000만원의 재산이 감소했지만, 약 264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이 인사비서관의 뒤를 이었다.

3위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김 차장은 약 13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해 5월 첫 신고 당시보다 약 11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고령의 장모가 김 차장의 부인 명의로 가입한 보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험료도 김 차장의 장모가 납부하며 추후 상속이 발생해도 법에 따른 세금을 전부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 4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나타났다. 김 비서관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약 115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특히 김 비서관은 이전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회사 김동조’ 비상장주식 200주를 백지신탁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참모 중 직전 신고 대비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사람은 김대기 비서실장으로 나타났다. 김 실장은 지난해 5월 신고때 보다 약 25억원의 재산이 늘어난 73억4567만원가량을 신고했다. 김 실장은 이번 신고에서 예금은 23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줄었지만, 지난 신고 당시에 없었던 약 28억7000만원의 발행어음을 추가로 신고했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작년 5월 신고 때 누락이 된 걸 바로 잡은 것”이라며 당시 재산 신고를 도왔던 직원이 발행어음과 CMA를 혼동해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스템상 숨길 수 없는 내역으로 고의적인 누락은 아니었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의 경우 지난해보다 13억7936만원가량 늘어난 35억9413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부인과 공동명의인 한남동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 1억9000만원을 신고하며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인물로 나타났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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