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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反이스라엘 정서 때문에…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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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시위대가 지난 20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FIFA는 결국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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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5월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FIFA는 30일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소식을 알리며 “가능한 한 빨리 새 개최지를 선정할 것이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대한 제재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FIFA는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예정됐던 U-20 월드컵 조 추첨식도 취소한 바 있다. 문제의 원인은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정서다. 이번 대회에는 이스라엘 대표팀이 출전한다. 그런데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을 이유로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나라다.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과 정식으로 수교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인도네시아 내에서 이와 관련한 시위가 열리고, 강성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선수단 안전에 비상이 걸리자 FIFA가 개최국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U-2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올해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최국인 페루, 지난해 월드컵을 연 카타르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신태용 감독이다. 그는 2019년부터 성인 대표팀, U-20, U-23 감독을 겸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개최 자격을 박탈당해 출전 여부가 미궁으로 빠졌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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