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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우크라전 러시아 지원 의용군 파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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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28일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러시아 매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의용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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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을 파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인터넷 매체인 루스카야 베스나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 의용군 부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북한의 보병과 포병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투입될 것이며, 러시아 측에서도 북한과의 작전 공조를 위해 한국어를 하는 장교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북한군은 현대적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우리보다 더 잘 훈련돼 있다”면서 “매달 1만~1만5000명의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 보병을 공격 임무에서 빼내 더 훈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이 같은 보도를 내놓고 있는 반면, 유력 매체들에서는 관련 소식을 다루지 않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 당국도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두둔해 오고 있다. 미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는 지난 28일 북러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각별한 사의를 표시했다.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북한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장기적인 안목을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은 현재도 러시아에 전면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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