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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블핑 보고 못받아 이 사태? 尹방미, 오므라이스 시즌2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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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4월 말 미국 방문할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는데, 벌써 오므라이스 시즌2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의 전격 사퇴와 관련한 우려를 밝혔다.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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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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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참사에는 끄떡없더니 석연찮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게 참 이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있을 방미 앞두고 전략을 짜도 모자랄 판에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정말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공연을 보고 못 받았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관을 내쫓고 안보실장이 사퇴한 거냐”고 반문하며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표 때부터 안보실 내부 알력 싸움”, “김건희 최측근 김승희 선임행정관과 외교부 출신의 갈등”, “업무 보고도 없고, 프로토콜도 없고, 시스템도 없는 외교 안보 난맥상”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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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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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번 미국 순방마저 외교 참사가 되지 않으려면 국회 운영위부터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도체법과IRA법 등을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바이든의 결단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며 “국빈방문이라는 형식에 취해 또다시 국익과 자존심을 잃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농심을 짓밟지 말고 농심을 수용하라”며 전날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여당과 총리가 국민 앞에 개정안을 반대한다면서 내놓은 말은 한마디로 거짓 주장으로 가득 찬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부권 건의를 위한 갑작스러운 당정회의 개최와 국무총리 담화를 보면서 대일굴욕외교와 안보실장 경질이라는 불리한 국면을 거부권 뉴스로 한시라도 빨리 덮어보려는 얄팍한 정략적 술수도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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