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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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미국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제공을 중단하겠다던 전날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로이터·AP·타스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치적·법적 관점에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에 따른 모든 종류의 정보 교환과 사찰 활동이 중단됐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핵무기의 양적 제한을 지키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 통보에 대한 1988년 러시아와 미국 간 협정을 자발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향후에도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에 대해 ‘선의의 표시’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구두 및 서면 형태로 미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미국에 계속 제공하겠다는 것은 전날 그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랴브코프 차관은 전날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 모든 정보 교환이 중단됐다”며 앞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도 미국에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28일 핵탄두 보유 현황을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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