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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냉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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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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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현지시간 29일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게르시코비치가 미국 지시로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가운데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가 나오면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WSJ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며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게르시코비치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게르시코비치와 그의 가족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붙잡혀 있는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에 나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미국 해병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인 폴 휠런의 석방도 함께 추진했지만,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휠런은 2018년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모스크바에 갔다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 형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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