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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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지털 경제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 인터넷은 거북이 속도로 유명했지만, 이제 도시지역에서는 1기가급 인터넷 설치가 가능해졌으며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숫자도 세계 최대다.
지난 3일 순웨이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 혁신첨단기술국장은 기자회견장에서 디지털 인프라 건설을 앞당기고 디지털 산업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발전개혁위원회는 한국 기재부 역할을 하는 핵심 부서다.
순 국장은 "최근 중국 각 지역이 디지털경제 발전을 추진해왔으며 중국 디지털 경제가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IT기술과 1·2·3차 산업의 융합을 촉진할 것이며 선두기업, 제3자 서비스기업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오슈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 부주임은 2022년 디지털 중국 건설 계획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디지털 인프라가 도시지역은 1기가급 인터넷, 읍 단위는 5G 통신망, 시골지역은 광대역 인터넷 설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중국의 5G 기지국 수는 231만개로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30년경 상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 이동통신(6G)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준비에도 일찌감치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6G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6G 연구개발에 본격 나섰으며 지난해 6월 중국의 IMT-2030(6G) 추진 TF와 유럽연합(EU)의 6G-인프라협회(IA)가 6G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외협력도 강화했다.
중국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5억 가구가 1기가급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2000년 중반만 하더라도 중국 인터넷은 거북이 속도에 불과해 중국 네티즌들이 세계 1위인 한국 인터넷 속도를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한국을 상당 부분 쫓아왔다.
중국의 디지털경제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중국의 전자정보제조업 매출액은 15조4000억위안(약 2926조원)에 달했으며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위안을 넘어선 10조8000억위안(약 205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되는 제6회 디지털 중국 건설 포럼에서 디지털 경제 건설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포럼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 발전개혁위원회, 과기부, 공업정보화부, 국유자산관리위원회 등 주요 부서가 모두 참가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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