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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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40~100기가바이트(GB) 구간의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신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간요금제와 함께 5G 청년·시니어요금제 출시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올 상반기 통신 3사 이용자 모두 기존 8만~9만원대의 5G 고가 요금제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5G 요금제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로운 5G 중간요금제를 신설해 신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가 특정 요금제를 신설하고 출시하기 위해서는 과기정통부에 신고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마케팅이나 점유율 격차 등을 감안해 40~100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요금제 신고 후 전산 작업 일정 등을 감안해도 SK텔레콤과 출시 시기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5G 중간요금제는 통신사들이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24~26GB)을 고려해 만든 상품이다. 5G 출시 이후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10GB대거나 100GB를 넘는 등 중간 구간이 없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통신사들에 중간요금제 신설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 SK텔레콤 매장에서 한 시민이 직원과 요금제를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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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지난해 8월 24~31GB 구간 중간요금제를 선보였고, 올해 40~100GB 구간 요금제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통신 3사중 가장 먼저 37GB·54GB·74GB·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에 대한 신고를 지난달 마쳤고, 전산 작업 등을 거쳐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포함해 월 4만~5만원대다.
만약 월 35GB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기존에 이용 중이던 110GB(6만9000원) 구간에서 신설되는 37GB(6만2000원) 구간으로 변경해 월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청년 전용 5G 요금제를 오는 6월 출시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시니어(어르신) 전용 5G 요금제도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성격의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새로운 5G 중간요금제는 6월 전까지는 나올 것”이라며 “경쟁 측면에서 놓고보면 오히려 SK텔레콤보다 더 빠른 출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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