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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황사에 미세먼지 올해 최고 기록…오늘도 뿌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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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황사가 12일 전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올해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13일에도 황사가 추가 유입되면서 최악 수준 공기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27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국내 대기환경 기준(24시간 평균 100㎍/㎥)을 초과한 건 올해 세 번째지만, 2.5배 넘게 오른 건 처음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내려진다. 전국 황사 위기경보 단계 역시 오전 7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황사는 대륙의 황토지대에서 불려 올라간 다량의 흙먼지가 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이다. 수천㎞ 떨어진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려면 바람을 타야 할 뿐 아니라 상층에서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하강 기류를 만나야 한다. 이번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건 이런 조건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13일에는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풍 계열 바람이 강해진다. 따라서 중국 산둥반도 쪽 황사가 추가로 유입돼 공기질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14일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황사도 점차 해소되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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