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27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국내 대기환경 기준(24시간 평균 100㎍/㎥)을 초과한 건 올해 세 번째지만, 2.5배 넘게 오른 건 처음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내려진다. 전국 황사 위기경보 단계 역시 오전 7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황사는 대륙의 황토지대에서 불려 올라간 다량의 흙먼지가 하늘을 덮고 떠다니다가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이다. 수천㎞ 떨어진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려면 바람을 타야 할 뿐 아니라 상층에서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하강 기류를 만나야 한다. 이번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건 이런 조건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13일에는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풍 계열 바람이 강해진다. 따라서 중국 산둥반도 쪽 황사가 추가로 유입돼 공기질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14일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황사도 점차 해소되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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