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선 몇몇 금융회사들을 거론하면서 "망하니까 돈 빼라"는 소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뱅크런'을 부추기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며 엄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급속도로 퍼졌던 이른바 '지라시' 문자입니다.
OK와 웰컴, 두 대형 저축은행이 부동산 PF대출에서 1조원대 손해를 입어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됐단 내용입니다.
새마을금고도 유튜브 등에서 위기설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가입 즉시 연 3.5% 금리를 주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냈는데, 돈이 없어서 끌어모으는 것 아니냔 소문이 돌았습니다.
실제로 해당 금융회사의 상태는 어떨까.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이 늘고 있지만, 유동성 비율이 250%, 159%로 나쁘지 않습니다.
통상 유동성 비율이 100% 이상이면 현금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석달간 예금 인출이 몰려도 다 돌려줄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갖고 있단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새마을 금고는 건설과 부동산업에 시행한 대출 연체율이 2%대에서 9%대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유동성 비율은 평균 112.8%입니다.
토스뱅크의 유동성비율은 무려 800%가 넘습니다.
이처럼 현금이 충분한데도 소문이 퍼지는 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뱅크런' 이후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소문이 모두 허위라며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장난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 목적이라든가 뭔가 목적이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되겠나 생각을 하고 있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재훈)
이상화 기자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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