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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인공지능 윤리 논쟁

"에이닷+이루다 현실화"...SKT, 스캐터랩에 150억원 투자...초거대 AI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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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대화형 챗봇 만들고 초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AI 사업 초협력

위트 있는 대화부터 용기 북돋는 칭찬까지 '친구 같은' 관계지향형 AI 기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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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업과 함께 추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AI 챗봇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이 합류한다. 이와 함께 SKT는 스캐터랩에 지분 투자를 하고 공동으로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착수한다.

24일 SKT가 스캐터랩에 150억원 지분 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이루다, 강다온 등 다양한 콘셉트의 AI 챗봇을 선보였다.

SKT는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은 현재 스캐터랩이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어서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단일 기업이 스캐터랩에 투자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로 알려졌다.

SKT와 스캐터랩은 SKT 초거대 AI 'A.(에이닷)'에 새로운 페르소나(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감성형 AI 챗봇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감성과 지식 영역 답변 능력을 갖춘 초거대언어모델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T는 개인화가 특징인 AI 서비스 에이닷 운용 노하우와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 장기기억 기술 등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스캐터랩은 사람 간 관계, 시공간 맥락 추론 등이 담긴 감성대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에이닷에 적용된 SKT LLM 모델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수백억 개, 이루다에 적용된 루다 1세대 모델은 23억개로 알려져 있어 각자 초거대언어모델과 소형언어모델 분야에 강점이 있다.

SKT는 스캐터랩이 보유한 자연스러운 대화, 감정을 부르는 대화, 인간다운 대화 등 대화 법칙이 적용된 감성대화 기술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하면 이용자와 좀 더 친밀하고 고민이나 외로움도 해소할 수 있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T와 스캐터랩은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현행 초거대 AI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처럼 감성을 나누고 공감해 주는 기능을 갖춘 AI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캐터랩은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 지난 MWC 2023에서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사피온,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팬텀AI 등 국내외 AI 기술 기업들과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SKT는 빠르게 변화하는 초거대 AI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캐터랩과 같은 작지만 강한 기업들과 지속해서 협력함으로써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캐터랩도 SKT를 비롯한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기업 환경(B2B)에 특화된 맞춤형 소형언어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매출·영업이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84억 달러(약 22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2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훈 SKT A.추진단 CASO(Chief A. Service Officer)는 "SKT는 강력한 AI 감성대화 노하우를 보유한 스캐터랩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방과 협력에 근간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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