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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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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단 ‘비명계’ 대거 발탁…“민주당 확장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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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원내수석부대표 송기헌
원내대변인 김한규·이소영
신설된 경제대변인 홍성국
‘친명’ 지도부와 균형 맞추기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광온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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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신임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고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신임 원내대표단에 ‘비명(이재명)계’ 인사들을 대거 임명함에 따라 최고위 등 지도부가 친명 색채가 강한 상황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재선)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원내대변인에 김한규(제주 제주을·초선)·이소영 의원(경기 의왕·과천·초선)을 지명했고 경제 담당 대변인을 신설해 홍성국 의원(세종갑·초선)에게 맡겼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동안갑·초선)이 담당한다.

송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 당내 경선 당시 이광재 전 의원을 돕다가 이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에 합류해 비명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한규 의원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와 ‘친문’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이소영 의원은 국회 입성 당시 후원회장을 이낙연 전 대표가 맡은 인연이 있으며 홍성국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의 정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이소영 의원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현장 대변인을 맡아 이 대표를 밀접 수행한 인연이 있고 홍 의원은 당내 경제위기대응센터장을 수행하고 있어 더이상 친낙계로 분류하기에 애매한 부분도 있다. 민 의원 정도만 처럼회 소속으로 친명계로 분류된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확장적 통합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분들”이라며 “우리가 국민을 상대로 소통하는데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단의 인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인선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의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원대대표가 지난 28일 선출된 후 첫 상견례 자리로 원내대표단 인선과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후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처음으로 예방하며 이달 내 방송법, 불법파업조장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처리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특히 근로자의 날을 맞아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실한 안전망과 과로사, 갑질, 낮은 임금 등으로 잔혹한 사회적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며 “세계 최장 수준인 노동시간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과로사와 직장 내 괴롭힘, 불법 야근, 부당징계 등에 대해 노동법이 일터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회가 통과시킨 중대재해방지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국민이 일한다는 건 신기술 개발만큼이나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이 야기하는 새로운 불평등을 해소하겠다. 이제 주 4.5일제를 향해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학부모를 위한 주4일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 원하는 부모님에 대해서는 주4일제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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