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휴대폰 증거 없애고 ‘검사 나와라’ 적반하장”
국민의힘 김행 전 비대위원은 3일 “민주당 돈봉투 수사가 본격화하고 비명(非明)인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섰다”면서 “이재명 체제가 끝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민주당 원내대표에 비명이 선출된 것은 비명이 당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고 그와 함께 이재명 체제에 균열이 올 거란 의미”라며 “매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체제의 생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할 수 있다고 대통령실이 얘기했는데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회동이 우선이라며 일단 유보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인 이 대표를 만날 이유가 없고 만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이 대표 체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물러난 후 만나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물러나면 여야 회동도 이뤄지고 정치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앞서 검찰이 “필요하면 추후 별도의 출석 요구를 할 것이며 2일에 나오더라도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도, 송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검찰청에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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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은 “돈봉투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과 아무런 조율도 없이 자기 맘대로 검찰에 출두해 ‘검사 나오라’고 하고 ‘부장검사 만나겠다’고 했다”면서 “범죄 피의자가 오히려 검사 잡겠다고 적반하장 격으로 큰소리 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마치 독립운동가나 민주화 투사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있다”면서 “국민 누가 검찰청에 가서 저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송 전 대표는 출두하기 전 휴대폰의 통화 기록과 카톡 메시지 등을 모두 없애고 초기화했다”며 “이것은 명백한 증거인멸 행위”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 검찰에 출두했으니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구속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며 “증거인멸한 게 명백하니 오히려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기 가슴을 치며 ‘내가 프랑스에서 훈장을 2개나 받은 유일한 한국 정치인’이라고 했는데, 범죄 피의자가 훈장 자랑질까지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돈봉투 수사의 종착점은 송영길 전 대표”라며 “검찰에 맘대로 출두한 것은 ‘제 발이 저린다’는 의미 아니냐”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나토에 버금가는 한국형 핵우산을 확고히 문서화했고 한미 동맹을 기술 동맹, 가치 동맹으로 격상시켰다”며 “야당은 이번 순방을 어떤 식으로든 폄하하려 하지만 국민 지지율은 올랐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순방만 가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징크스에서 벗어났다”면서 “앞으로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과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외교안보 측면에서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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