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에서 공영버스 기사가 분신을 시도했다.

8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제주시청 6별관 앞에서 공영버스 기사 50대 A씨가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며 불을 붙였다.

제주시청 6별관 전경. 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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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꺼진 상태였으며,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근처에 있던 제주시 관계자 50대 B씨도 손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영버스 관련 부서를 찾아 면담을 진행한 A씨는 건물을 빠져나와 가방에 담아온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몸에 불을 붙이자 옆에 있던 제주시 관계자가 급히 불을 끄는 등 말렸고, A씨가 불이 붙은 옷을 벗으면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말리던 제주시 관계자도 겉옷 일부가 불에 타고 손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공영버스 운영 관련 전반적인 불만이 있어 지난 3월부터 면담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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