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총회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 합의 추대
"당의 역사와 자부심 새기고 '재창당'에 헌신"
장혜영 "변화와 도전 할 수 없다면 논의서 빠질 것"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오른쪽에서 세번째) 의원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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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배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재창당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며 “10년을 이어온 당의 역사와 당의 깊은 자부심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정의당의 재창당, 총선 승리의 길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 의정활동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민생 중심 △민주주의 원칙 견지 △원내 정당과의 연대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간 정의당은 6명의 의원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아 왔다. 아직 원내대표를 맡지 않았던 류호정, 장혜영 의원 중 류 의원이 장 의원을 지지하며 장 의원이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2일로 예정됐던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배 신임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원내대표 선출이 미뤄졌다.
이날 합의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가 선출되기는 했으나 장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자진 철회한 배경에는 정당 혁신 방향에 관한 의견차이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신당 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배 의원은 정의당의 기존 노선을 강화하는 ‘자강’을 주장해왔다.
장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원내 안에서의 신의까지 지키지 않으면서 저와 류호정 의원이 해보고 싶었던 변화와 도전을 할 수 없다면 이 논의 자체에서 빠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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