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38노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6개월 만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38노스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이 약 반년 만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등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공사가 다시 시작돼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최서단인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가을까지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와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들, 새 발사대용 원형 판, 새 타워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들어 사용되거나 모습을 감췄다.

갠트리 타워로 불리는 로켓 발사대 근처에는 약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다. 이는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는 공사가 진행될 것이란 의미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 데 쓰이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은 기존과 같은 32m 높이로 재조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수직으로 놓은 은하-3호나 같은 크기의 위성발사체(SLV)를 발사대로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38노스는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덩치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게 한 가지 가능성”이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별 활동을 보이지 않다 4월 30일부터 이렇게 활동에 속도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