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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AI 가짜뉴스’ 쏟아지는 시대… “대응은 팩트를 짧게 즉각 내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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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우리는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조선일보

즈비아드 아드진바이아 미 터프츠대 박사후 연구원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발언하고 있다. /A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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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실시간 가짜뉴스의 시대다. 검증되지 않은 오정보는 물론이고, 정치 세력 등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역정보가 쏟아진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AI)이 만든 역정보와 조작된 사진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가짜뉴스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폐해가 크지만, 대중은 손을 쓰지 못하고 피해를 겪고는 금세 잊어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창궐했던 가짜뉴스가 그랬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의 선동에 속아 중동 전장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었던 젊은이들의 사례가 그랬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소셜미디어전이 전투만큼이나 치열하다.

해외 전문가 5명이 18일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우리는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세션에서 논의하게 된 이유다. 이번 세션에는 풀브라이트 학자 출신인 리더십 전문가 저스틴 하틀리(모델리더십 대표)를 좌장으로, 즈비아드 아드진바이아 미 터프츠대 박사후 연구원(디지털외교태스크포스 대표), 사예드 사디크 말레이시아 의원(전 청년스포츠부 장관), 테오니칭 말레이시아 커뮤니케이션디지털부 차관, 쟝폴 라보르드 프랑스 순회대사 등이 패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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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우리는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세션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A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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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오늘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개인이 순식간에 수백만명의 대중에게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사디크 의원은 “말레이시아에서는 20년 전에는 정부가 언론 메시지를 통제할 수 있었고, 정부가 언론에 많은 권한을 행사했다”면서 “지금은 소셜미디어 덕분에 민주주의도 발전하고 소통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디크 의원은 “틱톡에 한 번 영상이 퍼지면, 틀린 내용이 있어도 손을 쓸 수 없게 됐다”면서 “이는 디지털 시대의 명암(明暗)”이라고 지적했다.

세션 중에는 팩트체크 기관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팩트체크는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이지만, 언론과 별도로 팩트체크 기구가 있어 이 역할을 집중적으로 주도 하는 나라도 있다. 테오니칭 차관은 자국에 팩트체크 센터가 2곳이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정부 산하 기관이라는 점도 밝혔다. 또한 테오니칭 차관은 “팩트체크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일반인들이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일반인들이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양질의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면역력’ 격인 디지털문해력(文解力)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아드진바이아 연구원은 “역정보와 오정보는 옛날부터 있었고 코로나처럼 ‘변이 가짜뉴스’가 추가로 나온다”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면역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보르드 대사는 “가짜뉴스에 (팩트로 반론을 제기해) 대응하려면 짧은 메시지를 즉시에 내보내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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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폴 라보르드 프랑스 순회대사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발언하고 있다. /A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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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에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테오니칭 차관은 “플랫폼 업체들에게 압박을 강화해 가짜뉴스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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