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 선전 본사 '다윈홀' 방문
5.5G에 대한 비즈니스 청사진 소개
화웨이 선전 본사에 위치한 다윈 전시홀. /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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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보다 10배 빠른 5.5G 상용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1000억개의 사물을 연결하고 배터리에 구애받지 않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6일 방문한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 '다윈홀'에서 5.5G에 대한 화웨이의 비즈니스 청사진이 소개됐다. 다윈홀은 화웨이의 최첨단 제품 및 솔루션을 비롯해 5G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는 종합 전시관이다. 5.5G는 5G-어드밴스드(Advanced)를 지칭한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화웨이 관계자는 "5.5G는 5G와 6G을 연결할 것"이라며 "6G 실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5.5G 컨셉트는 '초연결'이다. 1000억개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모바일 기기를 쉽게 찾고, 고객이 선택한 마트 물건으로 고객 동선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화웨이는 "5.5G로 모든 사람, 가정, 기업 등 만물을 연결할 것"이라며 "애플의 분실물 추적장치(에어태그)는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5.5G 시대에는 네트워크만 연결돼 배터리에 구애받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5G 스마트 항만 기술이 적용된 중국 톈진항./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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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성공적인 5.5G 실현을 위해 5G 기반을 착실히 닦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톈진항이다. 화웨이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한 5G 기반 친환경 스마트항만 기술을 톈진항에 적용했다. 항구에서 10km 떨어진 원격조정실에서 기중기를 조정하고, 5G 자율주행을 운영하도록 했다. 자동화가 이뤄지다보니 60%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20%의 운영 효율을 이뤘다.
광산 산업 현장에서도 5G를 구축했다. 석탄 또는 석유 채굴 환경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케이블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데, 5G와 마이크로파 기술로 해결했다. 이 밖에 광산 시나리오에 광네트워크를 적용, 광산 붕괴 시 매몰된 직원 위치 파악 등을 용이하게 했다.
중국에선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5G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 비중은 핸드셋 기준 60% 안팎이다. 반면 화웨이에 따르면 중국은 70~80%에 달한다. 이는 5G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정부는 5G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중국에서 화웨이는 200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역시 5G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만 R&D(연구개발)에 1615억위안(30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매출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 20만명 중 25%가 R&D 직원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R&D로 5G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며 "앞으로 R&D 규모를 늘려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중국)=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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