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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G7 정상회담

히로시마의 윤 대통령, 북한·러시아 콕 집어 ‘강경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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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히로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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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관국(옵저버)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며 미국에 밀착하는 ‘가치 외교’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국제 법치, 국제 안보’를 주제로 열린 확대회의에서 북한, 러시아를 지목해 “국제사회에서 법치에 기반하지 않은 자유와 평화는 일시적이고 취약하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은 그 구성원인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법과 규범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는 “무력에 의한 인명 살상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유와 번영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목적을 달성하는 전례를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으로서 국제법 위반”이라며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인권 유린 또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서 국제사회가 더이상 이를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 7개국 등과 자유 가치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식량·보건·개발·공급망, 기후변화·에너지·환경 등을 주제로 한 확대 세션에 참석해 식량 위기 국가에 대한 지원, 감염병혁신연합(CEPI) 공여 등을 통해 “기아와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7개국이 주도하는 ‘기후클럽’ 참여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 협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오스트레일리아·베트남·인도·영국·일본·코모로·인도네시아와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귀국 직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히로시마/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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