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서울시민 ‘깜짝’…합참 “北 우주 발사체 포착, 대비태세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 발사 예고 첫날 발사 감행

서울시민 “정말 무서웠다”

쿠키뉴스

31일 서울 지역에 발령된 경계경보를 출근길 시민이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1일 서울 지역에 발령된 경계경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합참의 발표 직후 서울시의 경보가 울려 출근길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이후 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때문에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은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하지만 시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출근을 준비하던 서울시민 장모씨(26)는 “안 그래도 출근 때문에 힘든데 이런 오발령이라니 말도 안 된다. 일을 어떻게 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서울 동작구민 하모씨(25)도 “오전 6시 32분에 사이렌이 울리다가 바로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방송이 나와 정말 무서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도 필요하지만 불안감을 일부러 조성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31일 오전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동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고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사항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30일 북한은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 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남쪽으로 발사하면서 정부는 이날 새벽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대비 준비를 통보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오키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