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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뚫렸다”…충격 받은 푸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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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무인기 공습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뚫리면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 본토 그것도 수도에 있는 부촌에 대규모 도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거지를 겨냥한 공습에 가담한 무인기가 8대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채널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30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행히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피해가 없더라도 수도 상공에 무인기가 무더기로 침투했다는 자체만으로 러시아,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충격 그 자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러시아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추가동원령에 대한 명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등 외부세력이 배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공습으로 분기점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가 뚫리면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스크바 공습으로 러시아 정부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크 카츠 미국 조지메이슨대 공공정책 대학 교수는 “모스크바에 무인기 공격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러시아 대중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전 작전 방식의 효율성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에서도 벌써 비판에 쏟아지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왜 무인기가 모스크바를 때리도록 내버려 두고 있느냐”고 격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본토 공습이 대반격을 앞둔 여건조성 작전이면서 심리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심리전의 파급력이 커지면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장기전의 토대인 자국민의 지지 여론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여러모로 이번 무인기 공습에 허를 찔렸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윌리엄 레노 미국 노스이스턴대 정치학 교수는 대중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의 실책을 의심할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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