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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세네갈 야당 대표 징역형 항의 시위 격화…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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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돌 던지는 세네갈 야당 지지 시위 참가자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에서 유력 야당 대표에 선고된 징역형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진압 경찰과 충돌로 9명이 숨졌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투엔 디오메 내무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공공 및 사유 재산이 파괴되고 다카르와 지긴쇼르에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도 다카르 법원은 전날 우스마네 손코 야당 대표의 안마시술소 직원 성폭행 사건 선고심에서 청소년을 타락시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손코 대표와 야당은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했고, 수도 다카르와 손코 대표가 시장으로 있는 지긴쇼르 등지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지지자들이 타이어와 차량을 불태우고 돌을 던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사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AFP에 지긴쇼르 시위에서 적어도 세 명이 사망했고, 다카르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서부 음부르와 카올라크, 남부 카사망스, 북부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도 시위가 보고됐다.

전날 저녁부터는 메신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접속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시위대와 대치 중인 세네갈 진압 경찰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대선에서 16%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손코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키 살 현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그러나 전날 법원 판결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마일라 마디오르 팔 법무장관은 "손코 대표가 이제 언제라도 체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코 대표는 지난달 8일에도 관광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손코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의 내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한다.

세네갈에서는 2021년 3월에도 손코 대표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촉발된 항의 시위가 격화해 시민 12명이 사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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