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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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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자녀 학폭 은폐' 논란에..."무책임한 폭로‧가짜뉴스 생산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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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통해 입장문 발표..."'카더라' 확대 재생산 더 이상 침묵 못해"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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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8일 '자녀 학교폭력 은폐 의혹'에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달라"고 정치권과 언론에 요청했다.

이 특보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하나고에서 이 특보 자녀의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고위직에 있었던 이 특보가 외압을 행사해 하나고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도 열지 않고 가해학생을 전학시켜 사실상 사건을 은폐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피해학생 진술서'에는 "이유없이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렸는데, 강도가 좀 세져서 멍도 많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하였습니다", "OO과 나를 같이 불러서 이긴 사람만 살려준다고 하고 어떨 때는 나보고 OO를 때리라고 해서 약하게 때리거나 때리지 않으면 나를 때렸습니다"라는 내용 등이 기재됐다.

그러나 이 특보는 "사건 발생 당시인 2011년 1학년 재학 당시 ‘자녀 A’와 ‘학생 B’ 상호 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고, 1학년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또 '피해학생 진술서'에 대해서도 "학생지도부의 정식 진술서가 아니어서 효력이 없고, 언론에 유출된 진술서는 사본으로 서명과 작성 날짜가 없다"며 "학생 B는 '상담교사가 아는 내용을 전부 쓰라고 해 교내에 떠도는 소문까지 모두 적은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연락을 하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이사장과 전화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 어찌 된 일인지 문의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당시 2011년 말은 공직을 이미 떠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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