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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양양서 낙뢰로 6명 중경상… 포천선 1㎝ 우박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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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일 오후 5시 33분쯤 강원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20∼40대 남성 6명이 쓰러져 119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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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상청이 강원북부에 호우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강원 양양군 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벼락을 맞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조모(34)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조씨는 10여분 만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옮겨진 노모(43)씨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라고 한다.

나머지 4명은 흉부 통증과 하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무릎 정도 높이의 물에서 벼락을 맞고 물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 중 5명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었으며, 경상인 20대 1명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원북부에는 시간당 10~3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그 밖의 강원도와 충청권, 전북, 경상 내륙에도 시간당 1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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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10일 오후 우박이 내리고 있다. /@poongk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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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6시까지 경기 포천시에 71.5㎜의 비가 쏟아졌으며 강원 화천군 62㎜, 경기 가평군 50.5㎜의 비가 내렸다. 특히 포천 지역에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지름 1㎝ 안팎의 우박이 관찰되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등에도 오후 2시 반쯤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11일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서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계곡 또는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및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충북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순간풍속 70㎞/h(20m/s) 내외의 강한 돌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비가 내리는 동안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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