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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빗속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 과거 女화장실 몰카범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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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천수 심하은 부부. 사진I심하은 SNS


전 축구선수 이천수(42)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망치던 뺑소니범을 잡아 화제인 가운데, 과거 여자화장실 몰카범을 잡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이천수의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이천수가 전날 밤 올림픽대로를 빗속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기사다.

심하은은 “어제 팝업행사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군요. 피곤한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 나오고”라고 적었다.

이어 “사실 몇 년 전 여자화장실 몰카범(?)도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뛰어가서 잡았었어요”라며 또 다른 미담을 뒤늦게 공개했다. 당시에는 자녀들이 어려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봐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심하은은 그러면서 “칭찬해 춘수, 이천수! #이천수#리춘수#남편자랑 맞습니다”라고 덧붙여 남편의 선행을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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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사진| 스타투데이 DB


경찰과 이천수 측에 따르면 이천수는 폭우가 쏟아진 4일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천수는 올림픽대로에서 노령의 택시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차량에서 내려 비오는 올림픽대로를 1km 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의 매니저 역시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왔다. 이천수는 경찰에 뺑소니범을 인계하고 놀란 택시 기사를 진정시키는 등 끝까지 현장에 남아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서 쑥쓰럽다”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지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그는 모델 겸 방송인인 아내 심하은, 자녀들과 함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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