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野 우원식, 15일 만에 단식 중단…“日오염수 방류 중단 위해 싸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가 검증과 방류 중단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15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우원식 의원이 10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와 6일간 단식을 함께한 김한정 의원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오늘 아침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제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해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했다”며 “지난 15일 단식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계일보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 의원은 “어제(9일)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에게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당이 단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도 새로운 싸움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우 의원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문제를 과학적 검증도 없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일본과 IAEA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쌀 한 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 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우 의원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대응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고 아주 장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안”이라며 “우 의원이라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싸우려면 건강 보전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몸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 의원을 적극 설득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저지 관련 활동을 위한 컨트롤타워격 기구를 설치하고 수장에 우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하려면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들이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를 하면서 그 역할도 좀 (우 의원이) 이어서 했으면 하는 여론도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당분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