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3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 발부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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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63) 공동상임대표가 출퇴근길 불법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박 대표를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38차례 불법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 3월 17일 체포해 조사했다.
박 대표는 앞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승강장 바닥 등에 장애인 예산과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재물손괴)로도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2년간 이어오던 지하철 지연 시위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오는 9월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대신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사 안에서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전장연은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중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반영해달라고 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교통수단 예산으로 3350억원을 편성하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교통공사 측으로부터 세 번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해 총 약 7억8000만 원이 청구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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