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김어준 정조준한 與 "가짜뉴스 엉터리 미디어 정상화시킬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방송인 김어준씨. 국민의힘은 김어준씨가 서이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21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에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연루됐다는 허위사실이 급속히 유포된 걸 계기로 방송인 김어준씨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공공의 적!!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의 단골메뉴 ‘가짜뉴스’는 결국 ‘악의 씨앗’이 돼 온나라를 멍들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나선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에 샤넬 명품 가방이 숨겨져 있다고 한 것이나 묻지마식 흠집내기용 양평 고속도로 특혜설, ‘IAEA는 유엔 산하기관이 아니다’, ‘방류된 오염수가 온통 방사능 범벅이다’ 등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의 진원지 또한 모두 민주당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가짜뉴스의 총본산인 민주당에게는 진실이나 팩트 따위는 중요치 않다”며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가짜뉴스·편향뉴스로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고 자신들의 철밥통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엉터리 방송과 통신, 포털 등 미디어를 정상화시켜 황폐화된 저널리즘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시킬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가 붕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오른쪽은 이철규 사무총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가짜뉴스 관련 발언이 쏟아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인터넷에 거짓과 괴담이 난무하고, 이것이 음모 세력의 공작을 거쳐 공적 영역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 사회는 불신으로 가득찬 양치기 소년의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는 거짓과 괴담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공적 의사소통을 왜곡하고 극단적인 선동 정치를 유발하는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허위 조작하고 정쟁화하려는 좌파 언론과 괴담 선동꾼들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린다”며 “나라를 지하차도로 밀어넣었다느니, 김건희 여사의 에코백 속에 명품 가방이 있었다는 등 악의적인 소문을 유포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의도적인 괴담 생산으로 이익을 얻는 세력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죽음마저 정쟁에 이용하려는 행태를 결코 좌시 안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서이초 사건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발언한 김어준씨도 맹폭했다.

김기현 대표는 “입만 열면 가짜뉴스를 떠벌이는 ‘거짓말 제조기’ 김어준씨가 방송에서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그 원인 제공자가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는 거짓말을 너무나 뻔뻔스럽게 해댔다”며 “대국민 거짓 선동을 일삼는 김어준을 반드시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최소한 윤리와 도의마저 저버린 괴담선동꾼 김어준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어준씨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