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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질렸다” 삼성폰 외면하면서 아이폰은 못 사서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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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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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아이폰에 충성하는 나라?”

중국인의 아이폰 사랑이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미국을 제치고 아이폰의 출하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가운데 점유율 0%대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설 자리는 더 줄어들고 있다.

16일 해외 IT 전문 매체 테크고잉(Techgoing)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지난 2분기 아이폰 글로벌 출하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출하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조사됐다. 아이폰이 가장 많이 유통된 시장이라는 의미다.

중국 내 아이폰의 출하량이 미국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 2분기 처음 중국에 밀린 것이다. 중국 내 아이폰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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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하량 상위 5개 국가의 출하량 변동 추이. [테크인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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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중국 내 아이폰의 인기는 더 탄력을 받았다. 지난 6월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도 주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폰의 점유율만 늘었다. ‘618 쇼핑 축제’는 11월 광군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며, 해당 기간 판매 실적은 특정 제품의 인기를 파악해볼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점유율 상위 5위 내 중국 기업은 해당 기간 점유율이 전년과 비교해 모두 줄었다. ▷비보는 19.3%(2022년)→18.2%(2023년) ▷아너는 18.3%→15.4% ▷샤오미는 16.5%→15.4% ▷오포는 16.8%→13.8%로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해당 기간 동안 다른 제조사 모델로 옮겨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요는 아이폰으로 몰렸다. 애플의 점유율은 5위권 제조사 중 유일하게 올라, 2.7%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내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8% 감소한 가운데서도 중국 제조사를 따돌리고 점유율이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중국 내 아이폰의 입지는 탄탄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중국 내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20%대로 진입했다. 지난 1분기까지 20%대를 유지했는데, 20%대 점유율은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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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삼성전자 매장.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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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618 쇼핑 축제 기간’ 판매량 5위권 내에 삼성폰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인의 삼성 홀대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등장 초기 당시 중국 내 탄탄한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의 성장에 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9.7%를 기록했던 적도 있다. 그 후 오포, 비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며 2021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6%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더해 지난 2분기 중국이 아이폰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향후 중국 내 갤럭시의 고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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