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계적용 대신 미국 우주군 참여
훈련 시나리오에 사이버·우주전 등 포함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 대폭 강화
지난 16∼18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을 거쳐 이날 돌입한 본연습은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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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작전계획(OPLAN·작계) 2022’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작계가 완성되지 않아 활용하지 않았다. 합참 작전본부는 오는 12월까지 한미 부대별 임무를 분석하고 작계 방책수립보고를 끝내면, 내년부터는 연합훈련에 ‘작계 2022’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연합훈련에선 미국 우주군이 참여한다. 미국 우주군이 한반도에서 시행되는 전구급 연합연습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 우주군사령부,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SPACEFOR-KOR) 요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연습 시나리오도 대폭 수정했다. 한미는 과거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정형화해 위기 고조 흐름을 상정했던 시나리오를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을 적용했다. 또 우주·사이버·전자전(EW)·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 등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다양한 전쟁 양상에 대비하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변화된 시나리오에 맞춰 연합야외기동훈련도 확대했다.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진다.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프리덤실드(FS)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도 이번 UFS부터 ‘워리어실드 기동훈련(WS FTX)’으로 부르기로 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해 23일 시행되는 민방위훈련도 관·군 참여 규모가 확대된다.
훈련기간동안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전개할 경우 북한의 무력도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UFS에 맞춰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부대는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로,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곳이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레이더 반사 면적 최소화를 위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 함정 플랫폼에서 함대함·함대지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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