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는 당초 이날 밤 열릴 예정이던 채무 재편을 위한 채권단 회의를 다음달 25~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헝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채권자에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채권자가 충분히 검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회의를 미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닛케이는 9월 채권단 회의로 헝다가 회생을 향한 가닥을 잡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헝다는 이날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판매 재개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연초에 나타난 부동산 시장의 단기 호황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헝다의 외부감사인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유보했다.
홍콩거래소는 상장 기업이 기한 내에 결산을 공표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의 주식 거래를 중지시킨다. 헝다는 2021년 연결 결산 제출 기한을 놓쳐 2022년 3월 21일부터 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 홍콩거래소는 18개월 연속 거래가 중단된 기업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거래 정지 상태가 계속됐다면 헝다는 9월 21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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