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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재명 대표 "오염수, 오염 처리수로 창씨개명…런던협약 당사국에 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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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정 발목잡기 모자라 외교 자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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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런던협약·의정서 위반 의결을 촉구하는 친서 발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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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연일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고 '처리수'로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나흘째인 오늘(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들어 있는 오염 물질, 방사성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느냐"며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우리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과학적인 여론 조작 선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대부분의 전문가는 핵 폐수가 해저와 해양 생물, 그리고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하고, 이대로 방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면서 "핵 폐기수를 처리한다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역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 투기를 금지한 런던 의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위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제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런던 협약 86개 당사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에게 친서를 발송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선 "일본에 당당하게 오염수 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라"면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국제협약 위반에 대해 당당하게 제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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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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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와 관련해 온갖 괴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정치적 득실 계산에만 매몰돼 있다"면서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파행으로 끌고 가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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