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끌어내
金 “단식은 약자의 마지막 수단
국민들이 진정성 알아주겠나”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끌어내
金 “단식은 약자의 마지막 수단
국민들이 진정성 알아주겠나”
지난 2018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가운데 홍영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천막에 찾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을 통해 ‘드루킹 사건’ 특검을 이끌어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68석 의석을 가진 당의 대표가 뭐가 모자라서 출퇴근 단식을 하느냐”며 “천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6일 오전 김 전 원내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으로 정치 재개를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천박해진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어떤 부분에서 천박한 정치를 느꼈냐’는 사회자 질문에 “단식이라는 것은 약자가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며 “168석을 가진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단식의 진정성마저 국민들이 우습게 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자신이 단식에 나섰을 때를 회상하며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실내에서 하면 진정성을 안 믿어줄까봐 국회 계단 밑에서 노숙 단식을 했다”며 “좌파단체들이 그 앞에 24시간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했다. 마지막 8일차 되니 호흡이 곤란해지고 위급해지니 청와대가 당정간에 특검을 일정부분 수용해서 정국을 풀자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게 끌어낸 것이 드루킹 특검”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왜 단식을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168석의 입법권력을 가진 분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8년 9박 10일간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끌어냈다. ‘친문(친 문재인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특검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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