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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도망가는 음주운전차…맨몸 질주 경찰+진로차단 시민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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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 숙면 음주운전자

또다른 시민 차량 도움으로 검거

음주 운전자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시민들의 도움으로 결국 붙잡혔다.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목숨을 건 달리기! 시민과 환상 콜라보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경찰은 경기 성남시 한 도로변에 차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문제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은 "창문 좀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운전자 A씨는 도로 한가운데서 숙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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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을 쫓아가는 경찰관. [이미지출처=경찰청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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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음주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도로 우측으로 차량을 정차시키려 했다. A씨는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는 듯싶더니 이내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며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경찰관은 A씨 차량 옆을 달리며 도주를 막으려 했다. 이 광경을 본 흰색 트럭 또한 A씨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어 도주로를 막아섰다.

그러나 A씨는 급히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재차 달아났다. 다행히 도주예상 경로를 파악해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순찰차가 A씨의 차량을 발견해 신속히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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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경찰청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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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를 정차시킨 경찰관은 A씨의 차량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이때 한 시민이 흰색 트럭처럼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 경로를 막아 경찰은 A씨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9%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는 열혈 경찰과 두 시민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음주 차량 검거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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