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관람
이재명 이어 박광온·우원식·송옥주 의원 등도 잇따라 정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관람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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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두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관람 행사에 앞서 단상에 올라 이처럼 말했다. 이어 “뿌리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겠느냐”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영화를 다시 보게 돼서 감개가 무량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이 이 영화를 꼭 단체 관람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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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역만리에서 돌아가신 분을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모셔 오는 것을) 하지 말았을걸(그랬다)”이라며 “홍범도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흉상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했다.
우 의원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무덤에 묻을 때 머리를 북쪽으로 하는데 고려인들은 (머리를) 동쪽으로 한다”며 “그만큼 나라 사랑이 지극하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인 사회의 합의를 거쳐 (홍범도 장군을) 모셔 왔는데 이 꼴을 보면서 ‘그럴 줄 알았으면 보내지 말 걸 그랬다’는 이야기가 고려인 사회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7일부터 홍범도기념사업회와 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 그리고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3개 단체가 모여 흉상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계속해서 “(이전) 백지화를 위한 운동에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민주당 역사왜곡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옥주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는 무지막지한 역사 왜곡 행위에 규탄하고 결의를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도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보수적이라는 대구·경북에서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65%가 반대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 철거 계획을 철회하도록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면 좋겠다. 철회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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