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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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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인터뷰 신학림, 과거 민주당에 공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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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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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과거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신씨는 김만배씨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허위 인터뷰를 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씨는 7일 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김만배씨 인터뷰 뒤 민주당과 접촉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제로”라고 했다. 신씨 외에 역대 언론노조 간부 중 상당수는 민주당 정부에서 청와대에 들어가거나 공영방송 사장 등 주요 보직을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배씨와 한국일보 계열사 선후배 사이인 신 전 위원장은 2003~2007년 2~3대 언론노조위원장을 맡은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언론계 몫 비례대표로 민주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신 전 위원장은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인터넷 매체 미디어오늘 사장을 거쳐 2018~2022년 뉴스타파에 취재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위원으로 있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의 녹취와 보도는 이 기간에 이뤄졌다. 언론계에서는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던 신 전 위원장이 뉴스타파에서 취재 활동을 한 것은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언론 산업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1988년 창립된 언론노동조합연맹 후신)는 2000년 창립됐다. 역대 주요 간부들이 민주당 정권에서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청와대 수석 및 공영방송 사장 자리를 맡았다.

4~5대 이형모 언론노련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KBS 부사장,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KBS 이사를 맡았다. 4대 윤승용 언론노련 수석부위원장은 2006~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지냈다. 6대 최문순 언론노련위원장(1대 언론노조 위원장)은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MBC 사장을 지내고 2008년 18대 국회 통합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민주당 간판으로 강원도지사를 지냈다.

3대 김종규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춘천MBC 사장이 됐다. 6대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TBS 사장을 맡아 ‘김어준의 뉴스 공장’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TBS는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 8~9대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대전MBC 사장이 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언론노조를 두고 ‘민주당의 언론 지부’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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