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민의힘, 라디오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언급 김어준 등 고발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위사실 보도로 윤석열 후보 명예훼손"
한국일보

윤두현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공작 게이트 허위사실 유포 관련 김어준, 주진우,최경영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씨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어준, 주진우, 최경영 등 세 사람은 공공재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들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내일(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와 MBC 기자 등 6명을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특위에 따르면, 김어준씨가 지난해 3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인터뷰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면서 "기사의 주인공은 윤석열 후보여야 한다"며 '대장동 몸통'은 윤 후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주장과 같은 발언을 했다. 주진우씨는 같은 달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장동 관련 김만배 녹취록이 대선 변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최경영씨는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는데, 당시 윤석열 검사는 담당과장이었다"며 해당 인터뷰 녹취록 내용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이 허위 인터뷰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표현하고 인용해 고발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체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한 추가 법적 조치도 시사했다.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엄격하게 따지면, 많은 사람들이 (고발 대상에) 해당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으로,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오인한 것에 대해서만 (고발)한다는 입장"이라며 "전제적인 시사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