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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재명 찾은 민주 최고위원들, 단식 중단 거듭 요청…확답 없지만 "긍정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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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3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며 민주당 내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이 대표는 즉답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번보단 조금 긍정적이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느낌"은 들었다고 정청래 최고위원이 전했다.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이 22일 저녁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23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면담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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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한민수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의 입장과 결의, 이날 오후 있었던 당무위의 '단식 중단' 결의, 아울러 당 소속 국회의원, 당원 모두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위기를 막기 위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요청,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과 이에 따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 등에 대해서 별다른 대답 없이 이야기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단식 중단에 대한 간곡한 요청이 거듭되고 있지만 아직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듣고만 계신 상황"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와의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식 기간이 너무 오래돼서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당장 지금 중단하셔야 한다. 다른 방식의 투쟁이 필요 한시기다. 영장 심사받으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라고 중단을 요청했다"면서도 확답은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번에 말씀드릴 때 보단 조금 긍정적이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느낌은 들고 왔다"며 "제 희망 사항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그만두시길 강력히 요구했다"며 "최고위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대민 민주주의 위해 더 강하게 나갈 거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체의 음식물 섭취 거부 등으로 기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월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영장 청구 때도 심사 담당이었던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맡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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