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4파전 원내대표 후보 누가 돼도 ‘이재명 체제’…궐위 땐 ‘대표 대행’[민주당 후폭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보 단일화 없이 하루 선거운동…26일 선출 ‘친명 안전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단 하루 동안의 원내대표 선거전을 벌였다. 이날은 원내대표 경선과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하루 전날이다. 출사표를 낸 김민석·홍익표(3선), 우원식(4선), 남인순(3선) 의원(기호순)은 모두 범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다.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있었지만 조율에는 최종 실패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 궐위 시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기 때문에 친명계 입장에선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가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돼도 사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의 후보를 향해서는 “어떤 경우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지키는 게 총선에 승리하고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임명한 정책위의장이다.

남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출마 선언문에서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어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17년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우 의원은 이례적으로 원내대표 재선에 도전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전날 막판에 후보로 등록했다. 친명계 일각에서 우 의원을 추대하기 위해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명계 의원은 “우 의원은 해당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출마 선언문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은) 기각이 당연하고 그래야 마땅하다”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명계 후보로 나왔지만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 출마 여부를 고민하다 오후에서야 출마 선언문을 올렸다.

4명 후보 모두 이재명 체제 존속을 강조하며 출마했기 때문에 이 대표 구속 시에도 이 대표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 궐위 시 당대표 직무대행이 된다. 당 관계자는 “후보 명단을 보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박순봉·탁지영 기자 gabgu@kyunghyang.com

▶ 무슨 옷 입고 일할까? 숨어 있는 ‘작업복을 찾아라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