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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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단일 후보를 추대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경선 대신 후보를 단일화해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방향을 제안하며 “이 엄중한 시기에 저는 여전히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제가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3명의 후보에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통한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 왼쪽부터 기호 순으로 김민석, 홍익표, 우원식, 남인순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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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며 치러지게 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당초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이 출마했다.

이에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됐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사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구속 심사에 출석하는 등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추대로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만일 우 의원 불출마에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명 후보가 경쟁하게 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명계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친명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는 만큼, 표가 분산돼 결선 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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