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일부러 들러도 좋은 휴게소 맛집
만남의 광장(부산 방면) ‘돈까스 잔치’의 돈잔국수.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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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시작인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 방면)’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유명 맛집 ‘돈까스 잔치’가 있다. 방송인 이영자·송은이 등이 맛집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바 있는 이 식당은 잔치국수에 돈까스를 올려 먹는 ‘돈잔국수(9000원)’로 유명하다. 잔치국수만으로는 뭔가 헛헛하고, 돈까스는 너무 과하다 싶을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멸치 국물에 적당히 젖은 돈까스는 마치 ‘돈까스 나베’ 같은 느낌이 난다. 일부러 휴게소에 들러 먹고 가도 좋을 맛이다.
죽전휴게소(서울 방면)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은 전북 남원 유명 추어탕 가게인 ‘새집 추어탕(1만원)’, 인천 국제신포시장 터줏대감인 신포 순대의 ‘사골 순댓국(1만원)’을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전국 유명 백년 가게를 한데 모은 이곳은 식당의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도 직접 판매한다. 유기 그릇 등을 사용해 일반 휴게소 음식과 차별화를 꾀했다.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면)엔 1905년 처음 국내에서 자장면을 만든 곳이자, 인천 차이나타운의 스타 중국집 ‘공화춘’이 입점해 있다. 명불허전 ‘명가짜장(7500원)’이 가장 인기지만, 매운 걸 좋아한다면 대표 메뉴인 ‘고추짜장(9000원)’도 도전해볼 만하다.
칠곡휴게소(부산 방면)는 경북 칠곡군의 대표 서양식 전문점인 ‘한미식당’ 메뉴들을 내놓는다. 한미식당은 1980년 1대 창업주가 미군을 대상으로 양식을 팔기 시작한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를 이어 지역민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경양식 전문점. 독일 음식 슈니첼을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치즈시내소(8000원)’, 어린 시절 빵집에서 맛볼 수 있었던 옛날식 햄버거인 ‘한미버거(5000원)’ 등이 유명하다.
그래픽=백형선 |
영동선에서 딱 한 집 고르라면 강릉대관령휴게소(양방면)의 ‘샘밭막국수’다. 지난 6월 춘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춘천 올 때마다 들르던 식당”이라며 오찬 장소로 골랐던 곳이 입점했다.
중앙선 안동휴게소(양방면)에선 평안북도 선천 출신 1대 사장에 이어 3대째 가게를 이어가는 ‘나드리’의 쫄면을 맛볼 수 있다. 호남선 주암휴게소(양방면)에는 전남 순천에서 가장 사랑받는 로컬 국밥집이라는 ‘건봉국밥’이 들어왔다.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된 맛집이기도 하다.
영천휴게소(양방면)에선 경북 영천에서 40년 이상 장사해 온 ‘삼송꾼만두’의 ‘꾼만두(7000원)’를 맛볼 수 있다. 외관은 일반 군만두와 비슷한데, 먹는 법이 약간 다르다. 만두 끝부분을 냅킨으로 잘 감싸 잡은 다음, 일단 그냥 한입 베어 먹는다. 그다음 양념장과 단무지를 올려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엔 휴게소 인기 간식류 일부를 실속 상품으로 지정해, 기존 가격 대비 인하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죽전휴게소의 경우 떡볶이·통감자구이 세트가 5000원, 떡볶이·호두과자·소떡소떡 세트가 1만원으로 각각 23%, 13% 가격을 내렸다.
그래픽=백형선 |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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