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제 3만원부터 시작
1기가부터 요금 구간 세분화
무약정으로 변경·해지 맘대로

정부 “통신비 경감 적합 사례”
SKT·KT도 요금제 개편 검토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이 5일 출시 간담회에서 ‘너겟’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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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모바일 전용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새로 내놨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 용도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데이터를 구매하고, 쓰다 남는 데이터는 환불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과 KT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일 고객에게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너겟(Nerget)’을 출시했다. 너겟은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Ner)들이 초개인화된 혜택을 제공받을(Get)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너겟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지인 간 결합 할인을 지원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3·5·7GB로 촘촘하게 나눴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 용량은 8GB로,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마땅치 않았다. 최저 월 3만원인 1GB 요금제부터 최고 월 5만9000원인 무제한 요금제까지 기본 데이터 제공량(1~24GB, 무제한)과 속도제어(데이터 소진 후 400Kbps~3Mbps) 옵션을 조합해 요금제를 16종으로 세분화했다.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한다.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통해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돕는다. 너겟을 이용하는 고객(파티원)끼리 결합 시 최대 월 1만4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티페이도 마련했다. 최대 4개 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고, 결합 회선 수에 따라 최대 월 1만4000원을 깎아준다.

또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 데이터나 영상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 토핑은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 통화 부스터’ 등 3가지다.

너겟은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무약정 상품이어서 요금제 변경·해지가 자유롭고, 요금제 변경·해지 시 잔여 일수 또는 잔여 데이터에 따라 환불도 받을 수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통신 3사 간 경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정책 목표인데 처음으로 적합한 요금제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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