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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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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다시 ‘격랑 속으로’…국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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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정파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양측 1100여명 사망

이란 배후로 지목, 미국과 갈등 조짐…新중동 전쟁 우려

국제유가 급등, 전세계 증시 하락…현지진출 韓기업 촉각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사태’로 중동 지역이 ‘신(新)중동 전쟁’ 위기감에 휩싸였다. 하마스의 기습 침공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전면 대립으로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동 정세 악화는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8일(현지시간) 이스사엘 네티보트시 상공에서 아이언돔 방어 미사일 시스템이 팔레스테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의 요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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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동부·남부 지역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을 기습 발사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은 이스라엘 남부 분리장벽을 넘어 침공해 민간인들을 사살하고 납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당국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8일 현재 양측 사망자는 1100명을 넘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700여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가자지구 사망자도 400명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국제 정세도 요동칠 조짐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핵추진 항모인 제럴드 포드함 항모 전단에 동지중해 이동 명령을 내리며 중동 지역 무력 시위에 나섰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 장비와 자원의 신속한 지원도 제공키로 했다.

문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를 반대하고 있는 이란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최근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이란 자금 동결을 해제한 바 있어 이란의 재정 상황을 개선했다는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게 되면서 국제유가 상승도 예상된다. 이미 뉴욕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6달러선으로 주말 새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선물과 아시아 증시는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달러 가격은 상승하면서 벌써부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과 석유·액화천연가스(LNG)의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총력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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