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공무원에 향응 제공만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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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 성분을 조작하고 당국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게 2심도 무죄를 선고했다.
18일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박원철 이의영 부장판사)는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조 모 씨와 김 모 씨의 위계공무집행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조 씨가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는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의 500만 원보다 가중된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됐다.
임상개발팀장이었던 조 씨와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이었던 김 씨는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인보사 성분에 대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3상 승인을 획득했다' 등의 허위 내용이 담긴 연구개발서를 제출해 정부 사업보조금 82억 원을 타낸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으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다만 이후 2액의 형질전환 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나 2019년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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