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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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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D램 공급과잉 점차 해소… 스마트폰 내 탑재 용량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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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하이닉스의 모바일용 D램 'LPDDR5T'./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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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 국면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 매출원 중 하나인 모바일 D램 시장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대당 메모리 탑재량이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와 내년 D램 공급부족율이 3.7%, 4.3%로 각각 1.0%포인트(P), 1.59%포인트(P) 확대됐다. 모바일 D램의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은 글로벌 기준으로 11억6000만대와 11억90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약 1~2%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와 함께 유통 재고가 최근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점진적인 소비 확대를 염두에 두고 생산량 증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스마트폰 1대당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내 D램 탑재량(전망)은 각각 6.9기가바이트(GB)와 7.6GB로 1.9%, 4.2% 상향 조정됐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을 중심으로 16GB 모듈 이상의 고용량 탑재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9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애플 등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반등을 기대했으나 수요 회복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시장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5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애플의 계절’인 4분기에는 그 영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도 축제 시즌,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11일 광군제, 크리스마스 및 연말 프로모션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D램 가격도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주요 제조사의 감산 영향으로 차츰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올 4분기 D램 가격이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상승폭을 올려 잡았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은) 공급업체의 감산 유지 의지와 수요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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