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중학생에 납치·성폭행 당한 중년여성 “난 우는데 그는 웃고 있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A군이 B씨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범행장소로 향하는 장면. /MBN 보도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세 중학생이 40대 중년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 범행 당시 피해자는 우는 상황에서도 가해자는 웃고 있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다.

19일 충남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학생 A군(15)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논산에서 술에 취해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피해자 B씨는 전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택시 없는데 태워다 준다고 (A군이 접근했다)”라며 “(A군이) 배달하는 사람이에요 이러더라. 그래서 (오토바이에) 타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더 엽기적인 건 (A군이 범행 당시) 웃는 거다”라며 “내가 울고 있는데 이걸 하면서 웃는 게 너무 생생하다”고 했다.

B씨에 따르면 A군은 범행 과정에서 B씨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사건 이후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군이 B씨를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운 채 범행 현장이었던 초등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은 40여분 뒤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밖으로 빠져나갔다.

A군은 B씨를 만나기 전 오토바이를 훔친 후 무면허로 몰고 다니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씨는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상태로 도로로 나가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A군을 검거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