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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구형도 100만원 넘는다” 비싼 아이폰 타령…20대 요금 연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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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년된 아이폰14. 신작 아이폰15가 출시됐지만, 구매 가격이 여전히 1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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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71만1700원→108만4300원”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아이폰14’ 시리즈의 구매 가격이 다시 급격히 오르고 있다. 신작 ‘아이폰15’ 출시로 구형폰이 됐지만 오히려 가격은 역주행하고 있는 것. ‘아이폰15’의 초기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작에 지원금을 ‘몰아주기’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싼 아이폰 가격이 요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금 연체도 가장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휴대전화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싸게 사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결국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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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5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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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46만2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30만원 넘게 대폭 줄였다.

이에따라 가장 기본 모델인 아이폰14(128GB 기준)의 최저 구매 가격이 71만1700원에서 108만4300원으로 다시 크게 올랐다.

이는 같은 모델의 신작 아이폰15 시리즈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아이폰15(128GB)의 최저 구매가격은 76만원이다. 1년이 지난 아이폰14 구형 모델을 신작 아이폰15보다 30만원 이상 비싸게 주고 구매해야하는 셈이다.

아이폰15의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신작에 지원금을 몰아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은 아이폰15 시리즈에 최대 4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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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5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5 프로가 전시돼 있다. [사진,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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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신작 출시 전후로 재고떨이를 위해 전작의 출고가를 낮추기도 하지만 아이폰은 출고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제조사가 지원금을 함께 부담하는 삼성폰과 달리 애플 아이폰의 지원금은 통신사가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에 비해 공시지원금을 운영할 여력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폰은 신작이 출시되도 구형 모델의 가격을 크게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15’는 지난 1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아이폰15의 출고가격은 모델별로 124만3000원~220만원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선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아이폰15 프로맥스(26%), 아이폰15(19%), 아이폰15 플러스(4%) 순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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