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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 번영과 행복,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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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추도식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측근 유영하 변호사 수행을 받으며 입장했다.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개식사와 윤 대통령의 추도사, 조총 발사 등 식순에 따라 30여분간 행사가 이어진 뒤 유족 대표 인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단에 선 그는 “매년 이맘쯤은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지났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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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전쟁을 겪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오늘의 번영을 누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추도식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준 윤석열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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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현직 대통령 첫 추도식 참여…함께 묘소 참배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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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1980년부터 매년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려온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도 11년 만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윤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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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대구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50분간 대화한 바 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13일 대구 사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의 환담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은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아니었다”며 “그 이후(사저 방문 이후)에 또 뵀었다. 같이 식사도 했다”며 대구 사저 방문 이후 박 전 대통령과 한 번 더 만났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대구 사저에서 칩거해왔다. 공식 행사 참석을 위해 상경한 것은 사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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