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 시스템' 가동 상황과 안전관리 대책 현장점검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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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27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참으로 안타깝고 되돌려 생각하기조차 힘든 아픔"이라고 말했다.

그는 "159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는 지난해 참사 후 제가 발표했던 사과문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며 "그동안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 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시설'이 설치됐고 희생자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유가족분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것과 인파 밀집 자동 감지 시스템 도입 등 그간의 개선책을 짚었다.

이어 "앞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시스템'을 운영하겠다.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하겠다"며 "서울시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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